안녕하세요. 제 개인적인 설명을 좀 해보자면 질풍노도의 20대를 보내다
지금은 어느새 시간도 많이 흘러서 30대 초반의 여성인데요.
사회 초년생일때 생각지도 못하게 2000만원이라는 큰 빚을 지게되었는데
처음엔 착실히 일해서 돈을 갚아나가다 어느새 너무 궁핍해 월세도 밀리고
생활비도 없어서 라면하나 사먹기 어려운 수준까지 되어버렸죠.
진짜 이렇게는 안되겠다. 급하게 큰 돈을 벌 생각으로 이것 저것 찾아보다
바알바를 시작하게 됐어요.

물론 본인 능력보다 많은 소비를 하면 안되는 걸 알고있을테고
큰 빚을 지지않고 정당하게 돈을 벌며 사는게 좋다는 걸 누구나 알거에요.
다만 저처럼 본인도 모르는새에 능력밖의 빚을 진 분들이 계신다면
그래서 제가 20대 초에 했던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 잘 선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어요.
바라건데 나는 어리고 예뻐 그러니까 쉽게 난 돈을 많이 벌거야. 하는 마음으론
유흥쪽으로 절대로 빠지지마세요.
쉽게 번 돈은 쉽게 쓰는 법이고 그러다보면 절대 일상생활로 못 돌아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바알바도 자주햇고 모던바 착석바 다 일해본 결과로
나는 어떤 걸 선택하면 시행착오가 좀 덜할지 비교해 줄게여.

모던바(룸 없는 바)는 시급 자체가 세지않아요. 그래도 일반 알바들보다는 훨씬 많이 벌죠. 팁도 많이 나오는 편이고 (저는 매달 100만원쯤은 팁으로 받아간 것 같아요.) 근데 단점은 술을 팔아야해요.
손님한테 내가 비싼 술을 팔수록 인센이 올라가는 방식이에요.
모던 바인데 구인글에 혹시나 시급에 플러스로 인센을 지급한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내가 직접 영업해서 (핸드폰 연락 등)
손님을 데리고 오거나 (얼마의 매출을 올렸는지에 따라 지급되는 곳이 대부분)
초객이나 일반 손님한테 말을 잘해 비싼 양주를 유도한 경우
술가격에 몇퍼 이렇게 인센주는 곳이 많아요.

모던 바의 경우 영업이 허락된 곳들은 내가 몸매도 좋고 진짜 예쁘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화술이 좋아 단골이 많다?
돈 인센만으로도 많이 벌어갑니다.

반대로 영업 안하는 곳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곳은
그냥 시급에 팁 정도가 수입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6년? 전 쯤에 처음 바에서 일햇던 곳이 룸이 아예없고 바만 잇는 곳이엇어요.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시급 2만원씩 주면서 영업도 없는 곳이엇는데
(혹시나 손님 중에 번호 달라는 손님들 있으면 저희 핸드폰 번호 드리면 짤려요~라고 말하라했었어요.)
대부분 오는 고객이 단골이고 시장님 친구들이나 단골 장사라서
손님이 있건 없건 시급을 무조건 쳐주는 곳이엇죠.
일도 편하고 손님들이랑 놀면서 편하게 다트하고
맛잇는 것도 시켜서 같이 먹고 그렇게 육개월은 재미있게 일했던 기억이 있네요.
어느 날은 손님 두명 받고 마감하고 간 적도 있었어요.

모던 바의 경우 바텐더 앉는 쪽 바 아래에 술 버리는 작업대나
싱크대가 다 연결되어 잇어서 어느정도 센스만 있으면 술작업은 편해요.
손님이 앉은 상태에서 바텐더를 보는 위치보다
바텐더가 앉아있는 의자 자체가 높은 곳에 잇어서
술작업 생각보다 어렵지않고 터치는 진짜 배웅할때 개진상 없으면 아예없어요.

모던바에서 처음 일했을 때 저는 엄청 걱정햇는데
뭐야 돈 진짜 쉽게 버네라는 생각을 매일 했었음...
바를 사이에 두고 나 손님 이렇게 마주보고 앉으니 애초에 만지기 어려워요.
정말 일반 모던 토킹 바는요.

모던바 면접의 경우 대부분 일할 모던바 안에서 직접 면접을 보는데
혹시 모던바라고 해놓고 바에서 면접을 안보거나하면 거르세요.
거기 무조건 모던 바 아닙니다.
바 안에서 면접을 볼 경우 바 안에 혹시나 룸이 있는지
아니면 정말 긴 테이블인 바만 잇는지 보세요.
룸이 있다는 건 착석 바도 운영된다는 거에요.


착석바의 경우엔 여러분들이 잘 알고있는 가라오케나
룸술집처럼 내부가 꾸며져있는 방이 여러개인 바를 말해요.
가게의 규모에 따라서 방의 갯수는 다릅니다.

착석바의 경우 일반 모던바들 보다 훨씬 시급이 쎄요.
대부분 35000원 이상일겁니다.
시급이 35000원 이상이고 모던바로 적혀있다? 그냥 착석바라고 보시면되요.

착석바는 손님 옆에 앉아서 술시중을 드는 일이에요.
옆에 있으니 터치에 대해선 어느정도 있을 수 있어요.
다만 착석바는 면접볼 때 대부분 터치를 용납하지 않는다하고
혹시나 손님이 만지면 방에서 그냥 나오라고 하는데요.

안만질테지만 만질 위험성이 있는 것 그것조차 싫다?
그럼 애초에 룸있는 바는 가지마세요.
만지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만집니다 손님들은.
손이건 허벅지건 어깨동무, 허리 손 정도는...
대부분의 착석바에선 이정도 터치는 당할 수 있다고 생각ㅎㅐ야 맘이 편해요.
막상 당했을때 놀랍거나 까무리치지는 않겟죠 적어도.

바는 애초에 초이스 자체가 없는 곳이 많아요.
손님이 오면 오는대로 들어가서 착석해서 서브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요.
그리고 내가 일을 하건 안하건 시급에 따라서
무조건 시간당 돈을 벌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적어도 제가 갔던 착석바는 대부분 그렇게 운영됐으니 참고하세요.

초이스를 본다? 가게를 여기 저기 엄청 돌아다니며 일한다?
착석바라고 적어놓고 그냥 노래방 도우미 찾는 거에요.

아, 그리고 가게에 따라서 모던이나 착석바도
사장이 여러 개의 바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손님이 많은 가게로 직원을 돌릴 수 있어요.
사장이 가진 가게가 아닌 모르는 가게들로 막 손님 돌리는 곳은 가지마세요.
시급에 따라서 무조건 주는 곳도 아닐 뿐더러 초이스 안되면 돈을 못 벌어요.

면접볼때 초이스 보는지 일을 하던 안하던 시급을 주는지 알아보세요.
초이스 안보고 손님 없어도 가게에 나와있는 만큼 시급주는 가게 많습니다.
시급 좀 높게 적혀있다고해서 다 좋은 가게 아니에요.
얼굴 안봅니다. 잘 웃으면 됩니다. 몸매 안봅니다. 이런 글 많이 적혀있는데
일해 본 결과 다 웃기는 소리고 이런 유흥쪽 알바는 일단 예쁜 사람이 최고고
손님들한테 예쁜 직원들이 인기 많은 건 어쩔 수 없어요.
매력 있어도 얼굴이나 몸매가 따라주지 않으면
직원한테는 자존심도 상할 말들은 장난식으로
진짜 간혹은 진심으로도 하는 손님이 꽤 많아요.
저 역시 이 일을 시작하면서 외모에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기도 했고 말이죠..

공고에 대부분은 진짜 주고있는 시급을 적어놔요.
그 금액 적어두고 안주는 가게는 저는 많이 못봤어요.
오히려 면접 후에 가게가 좋아할 상이라면 올려주면 올려줬지.

모던 토킹바라고 해놓고 시급이 너무 세다?
착석바나 그외의 다른 유흥업을 의심하세요.
착석바에서 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럼 애초에 착석바로 검색해서 찾는 게 나아요.

형성되어있는 시급보다 많이준다? 무언가 더 원하는 거에요.
처음으로 바에서 일하게 되었다면 어떤 곳에서 일할지 잘 결정해서 면접보세요.
낮부터 시작하는 바는 없어요. 낮에도 일 가능합니다? 무조건 이상한 곳이에요.
본인 잘 맞는 바 알바 선택해서 일해요. 그리고 목표는 꼭 정하세요.

저는 빚을 다 갚고 어느정도 모은 후 그만두겠다 목표 딱 정하고 시작했어요.
밤 일 오래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몸 버리고
계속해서 술먹으니 정신도 피폐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일은 오래할 일은 절대 아니니 낮일은 포기하지마세요.
밤일만 찾아서 하다보면 확신하건데 다시는 못 헤어나옵니다.
돈 맛은 달콤하고 낮 일보다 편한데 두배 세배가 되는 금액을 벌어가니까요.

몸은 힘들어도 투잡으로 했어요 저는.
그래야 목표에도 빠르게 도달하고 본인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급하게 해결해야 할 돈이 있다? 나는 목표가 있다?
일년이든 이년이든 정해진만큼만 일하고 뒤도 돌아보질 마세요.
저는 지금 낮에 회사 다니며 열심히 일하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어느 정도 성공도 앞두고 있어요.
돈도 결혼할 만큼은 모아둔 상태고 차도 전세집도 마련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일도 다 추억으로 생각되네요.
다행히도 저는 조언도 해주시고 제 상황을 잘 아는
오빠같은 언니같은 좋은 사장님을 만났던 것 같아요.

피치못할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밤일을 시작한다면
제 글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됏기를 바래요.
엄청 길어졌는데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쓰게 됐어요.

저도 그만둔지 3년 4년은 된 거라 지금은 좀 달라졋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