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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류동 대형마트

진짜 또래랑 일 해야겠네요 텃세때문에 짤렸어요

2016.07.17 17:16
wn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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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글 좀 써봅니다.
알바천국에서 방학 시작하고 등록금에 좀 보태보겠다고 7군데 지원중 1곳이 되서 기쁜마음으로 일하러 갔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교 3학년 재학중이고요 알바는 홀서빙만 번화가에서 거의 3년차네요.
제가 일한 업장은 대형마트 푸드코트였어요. 근데 말이 푸드코트지 그냥 오픈형 식당이어서 손님응대부터 주문받기 음식 가져다주고 수거하기 기타 등등 청소등 일반 식당과 다름없었어요. 화장실 청소랑 설거지 안하는거 정도?

그래도 사장님 사모님이 너무나도 좋으신 분들이었어요. 제가 일하는 곳은 주방이모님 2분 사장님겸 주방장님 홀 이모(이젠 이모도 싫네요 그냥 아줌마) 그리고 사모님. 주말알바 였는데 토일 12-22시까지 총 10시간이었습니다. 정말 토요이일은 출근하고 3시간동안은 죽을듯이 일했네요. 푸드코트가 회전율이 꽤 빠르잖아요 더군다나 일하던 업장은 다른 업장보다 테이블수가 21개나 되서 죽을뻔했습니다. 거의 60석이상이었어요. 마트는 일요일 쉬잖아요. 그래서 일한지는 기껏해야 3주? 딱60시간 일하고 문자로 해고 통보받았네욬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사설은 이정도로 하고 본론 적어볼게요

저는 위에 적었듯이 이모님 1분이랑 10시간내내 일했어요 파트너지요. 거의 40대 중후반? 정말 이번 일 겪고 나니 또래랑 일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네요. 어른같지도 않은 어른 상대하느라 낭비했던 제 시간이 아깝네요.
첫 날 출근했을 때 제가 허리디스크랑 발목염증이 있어 한 5개월 일을 쉬었어요.(디스크는 주사 맞아 좀 나아졌구요) 당연히 몸이 좀 덜풀렸지만 새로운 맘으로 각오를 다잡았죠 첫 출근날부터 손님이 많았어요. 대형마트는 포인트시스템 연계나 상품권 등 포스기가 복잡해서 첫날은 일을 숙지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제가 일을 배우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않거든요. 전 알바장에서도 2일정도면 기본 서비스와 업장시스템정도는 잘 했거든요. 제가 일한 곳은 일식형 돈가스집이었어요. 메뉴가 13개정도? 근데 그 메뉴 13개마다 식기도구랑 나가는 반찬수 반찬을 개인쟁반에 놓는 위치 다 다르더군요....정말 첫날은 지옥이었어요.ㅠㅜ 그래도 나름 열심히 카메라로 찍고 외우고 여차여차 해서 첫날은 가고 둘째날은 포스기까지 마스터하고 일 하는 부분에서는 꼼꼼히 숙지를 했죠. 그리고 그 다음주...도대체 그 이모님은 제가 뭘 그리도 싫은지 수저 위치가 틀리다는둥 갯수가 틀리다는둥 휴지채우는 양이 적다는둥 아주cctv처럼 감시하시면서 계속 무한 지적질....에 일시키기...어느날은 자신이 손목이 아프니 저보고 식기 치우고 음식나가고 청소 위주로 하라고 해서 저는 또 순진히 네네 하고 다했습니다. 이모님이 주간에도 10시간씩 일하시기에 많이 힘드시니 주말에 나라도 도와드리자하는 마음이었어요.
저희 어머니도 한참 전 식당일을 잠깐 하셨기에 엄마 생각에 그런것 같네요. 저는 아무래도 그 업장이 처음이다보고 고객에게 서비스 미스를 내는것보단 차라리 조금 늦더라도 정확히 하자라는 생각에 이모님이 보시기엔 느린 속도로? 일을 했습니다.
물론 제 일의 방식에 대해 컴플레인이나 지적사항이 있었다면 전 시정했겠지만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모님이 계속 본인의 실수를 저에게 넘기시길래 한 3일정도는 네네 했는데 정도가 심해져서 단호히 제가 한것은 아닙니다라고 명확히 의사표현을 하고 했습니다. 제가 억울한것은 싫어해서요. 지지난주인가요? 이모님과 사모님은 아무래도 익숙한 일히라고 여유를 가지시다보니 종종 주문 오류나 포스입력을 안 하시기에 제가 말씀도 드리고 뒤에서 처리도 하고했습니다. 사모님이 저를 '어휴 ~씨가 우리 실수 잡아주니 너무좋다 칭찬해줘요 이모~" 하니까 이모님이 그러더군요 "어차피 오래볼 애도 아닌데 뭐 그래" 정말 어이가없어서

그렇게 한주를 보내고 지난주 토요일이었습니다. 그 주에 매우 더워 손님이 진짜 많더군요. 근데 전 주말 번화가는 바쁜것을 알기에 그러려니했습니다. 근데 사정상 그날 사모님이 못 나오시고 20세 사모님 딸이 나왔더군요. 그 친구가 시스템을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출근을 하니 빌지는 엉망에 셋팅도 엉망 모든게 엉망이기에 먼저 출근한 제가 나름의 수습을 하고 있었는데 늦게 출근하신 이모님이 다짜고짜 윽박지르시더군요. 왜 이리 했냐고 도대체 언제 느냐고 전 가만히 있었죠 사장따님이 자신이 한거라 하자 암말도 못하더군요. 그 이후로도 따님이 미숙하다보니 실수도 내고 했지만 따님에겐 암말도 못하고 제가 그 짜증의 대상이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그릇이나 치우고 테이블 정리도 하고 뒷마무리를 구석에서 하고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또 주문들이 꼬여있더군요.
나름 정리를 하고 있는데 이모님이 음식을 들고 얼굴을 구기면서 사람앞에서 야! 너 뭔짓이야! 이러시는거에요....
음식 주문이 잘못 들어간거죠. 전 당연히 제가 아니에요! 하니까 또 암말도 못하시고....그렇게 한 타임이 지나고 전 제 성격이 무뚝뚝해서 이모님이 어려워하시나 싶어 먼저 대화도 걸고 했으나 단답형대답이나 무시만 오더군요... 그래서 포기하고 밥만 먹고 있는데 이모님이 혼자 테이블 치우시기에 전 또 눈치가 보여 그릇을 치우다 손목힘이 빠져 그릇을 깼습니다.죄송해서 혼자 다 치웠더니
이모님이 "또 깨지말고 밥이나 빨리먹어"하시더군요.... 그 날 정말 체할뻔했습니다. 그러고 저녁시간 또 풀테이블이었고 그때부터 이모님이 너무 힘드신지 화가 나셨고 얼굴을 붉히며 일을 하시더군요. 전 또 눈치보면서 일을 했고요... 이모님이 주문잘못받으신 2껀이 있어 그걸 또 가서 손님께 사죄드리고 옆 가게 직원과 대화하시느라 손님 주문도 못 받으시고..(전 그때 다른테이블치웠거든요) 그 손님께 죄송하다고 혼자 사죄드리고.... 마감2시간전에는 혼자 식기 던지시면서 마감치시고 정말 살얼음 판이었습니다.
그 넓은 홀 청소 그날 저혼자 닦고 쓸고 했습니다... 정말 서러워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10분마다 한번씩 오셔서 지적에 자신이 잘못한거 뒤집어씌우기에 다른분들앞에서 일부러 면박주시고 하......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관둘까 고민했지만 등록금이라도 벌려고 이번주도 출근하자 다짐했는데 목요일 문자가 왔더라구요 성격이 안 맞아서 안되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어이가없어서 기분나쁜것보다 그 아줌마가 도대체 뭐라고 사모님께 말씀드렸는지 궁금하더라구요... 그 아줌마 누가보면 한 2년이상 일한것처럼 하시더니 알고보니 8개월 정도 되셨더라구요 어이가없어서...딸도 키우시는 양반이 그러고 싶으실까요

수습기간도 없이 연달아 일한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쉬는날이 있어 일을 이모님이 원하시는 만큼 이모님만큼 하지 못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문제되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싫어던것 같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성격상 아닌건 아니다 하는 스타일인데 이모님은 그냥 고분고분한 노yeah를 원하신거죠 정말 어이가 없어서 관두게된것은 기분이 좋긴한데 정말 그런 진상도 처음 봅니다. 본인이 사장인냥 온갖 갑질에 텃세를 부리더만 그 나이 먹고 그러고 싶을까요. 앞에선 웃어가며 뒤에선 손님욕하고...

오늘 알천 보는데 그 가게 구인모집 또 올라왔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안구해져서 고생좀했음 좋겠네요 진짜 눈치봐가며 10시간중9시30분은 서 있었고 화장실도 딱3분갔다온게 다네요

이모는 장보러도 가고 ㅋㅋㅋ

사장사모님이 너무 좋은 분이라 가게도 못 밝히겠고 그 아줌마 딸도 똑같이 겪었음 좋겠네요

참고로 마지막날 온갖 컴플레인 주범은 그 이모였습니다 그릇깨고 주문 잘 못 받고 난리도 아니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릇깬거 정도? 근데 그것도 앞접시 주방에서 깬 거네욬ㅋㅋㅋㅋㅋㅋ

진짜 또래랑 일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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