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상차를 해봤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군포쪽이 중부지방에서는 가장 힘든곳입니다
하지만 군포쪽보다 더 힘든곳이 옥천에 있는 곳이죠
출퇴근은 셔틀버스를 이용할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군포에 있는 곳보다 훨씬 괜찮았죠
하지만 일의 강도와 양이 군포를 훨씬 앞섰습니다
물량이 나오는 스피드도 빨랐고 수량도 훨씬 많았죠
그러나 군포와 옥천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 이렇게 하는거다 라고 보여줘야 하니까 당연히 도와주죠
하지만 가르쳐주는것도 불과 한두시간뿐 그 이후에는 끝날때까지 절대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물론 자신들도 바쁘다는건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이렇게 한다는건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입니다
건설현장 막노동도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도와줍니다
그러나 여긴 다릅니다
3시간동안 나오는 물량을 맞추려고 하다보니 보디빌더급의 체격이 아닌이상 체력이 떨어지는건
머리가 이상이 있지 않는 한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여긴 절대로 자비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그 옛날 조선시대에서 머슴 부리듯이 조금만 느리게 해도 뭐하냐 빨리해라 라고 하죠
거기다 더 중요한건 점심 먹는것 빼고는 휴식시간은 단 1초도 없습니다
점심시간은 8시30분에서 50분이였습니다
이곳의 업무종료시간은 6시30분
그럼 9시부터 6시30분까지 총9시간 30분동안 단 1초도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해야하는데
경력자도 아닌 첫 출근한 일반인이 견딜수 있었을까요?
일의 능률을 높이려면 물품수량 체크를 위한 스캐너 1명 택배를 옮겨서 컨테이너에 넣어야 하는 상차 2명 총 3명이 붙어야하는데
3명이 할 일을 혼자서 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제가 말할수 있는건 자신이 운동을 했다고 해도 역도 레슬링 유도 보디빌더 선수가 아닌 이상은
또한 일반 사람이라고 해도 100Kg의 역기를 한번에 100개 이상 올릴수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
절대로
절대
절.대.
택배상차같은건 하지 마십쇼
택배인원 구한다고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일급이 10만원인데 그건 잔업포함한 금액입니다
보통 7만원에서 8만원입니다
총 10시간 일하는데 시급 8천원 총 8만원
이런일을 시급8천원 받고 일한다는건 너무 억울한겁니다
9시간 30분 동안 한번도 쉬지 않고 움직일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보세요
그래도 난 힘이 좋다 스트롱맨이다 라고 한다면 제가 한마디 하죠
절대 후회하지 마라
여긴 산속 도로 한복판에 있는곳이라 후회하고 도중 도망간다고 해도 자차를 끌고오지 않는 이상 택시도 없어서 집까지 가지도 못합니다
택배는 정말 신중히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