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조교 알바구요 수요일날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토요일날 (오늘) 직원 단합대회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좀 내성적이고 사회성이 부족하긴 해요
직원 단합대회에 대해 마음이 조금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너무 솔직했는지 짤렸네요
3일 일한 15만원은 나중에 월급날 보내준다고는 하는데 괜히 속상하네요
수 목요일은 학원 스티커마켓+할로윈데이+월말테스트라 금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금요일 첫날은 우왕좌왕하면서 익혀서 이제 진짜 잘할 수 있는데 실력 발휘할 기회도 없이 짤리니까 속상하네요
진짜 잘할 수 있다는 건 말로만 그러는게 아니라 진짜에요 확실하게 하기 위해 TMI를 말씀드리자면, 맨 먼저 출근해서 사원증 목에 걸고 스위치 켜고 데스크 앞 티비 광고동영상 켜고 동영상 켜질 동안 강의실 불 켜고 동영상 크기 키우고 휴지 갈고 커피 타고 학원 포털사이트랑 학원이 속한 그룹회사 사이트 로그인하고 스마트리라는 프로그램 로그인하고 아이들 오면 to do list 담긴 파일 올려놓고 각 아이들 등원시간이 적힌 종이를 보고 등원시간 10분 후에 출석을 부르고, to do list에 날짜 꼭 적으라고 말하고, 안 온 친구들은 학부모님들께 전화해서 사유 여쭤보고 포털 메모에 적고 수정 누르고, 마지막에 to do list 파일 걷어서 학부모님들께 오늘 학생이 공부한 것들 문자보내고 중간중간 학습분위기 조성하고 그렇게 하고 싶은데 짤렸네요
하루만에 다 익혔거든요 그래서 뿌듯해하면서 내일부터 잘해야지 하고 버스 타고 퇴근하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ㅠㅠ
꿀알바라 경쟁률도 쎄고 영어시험 영어면접까지 보고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더 아쉽고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