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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이런 곳 조심하세요

2008.12.09 13:35
kjy0*** 
조회 3,899 좋아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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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음식점, 호프집, PC방, 단기알바, TM 등등 아르바이트를 항상 해왔습니다.

제 경험담 하나 올리겠습니다.

사무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저녁에는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약간 힘든 것 같아서 그만두고 동네에서 PC방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했습니다.

저야 뭐 1년 전에 PC방에서 아르바이트 할때도 시급 4000원에 혼자 매장관리를 했으니까요. 제가 일하는 시간에 PC가 50~60석이면 충분하거든요.

처음 면접보러간 날.
사장님께서 상당히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면접만 한시간정도 본 것 같습니다.
다음주부터 바로 나와달라고..
지금 하는 알바가 남자앤데 맨날 눈치만 보고 놀고 먹는다고

알겠다고 하고 나왔죠..
조금만 더 생각해볼껄 엄청 후회했습니다.

알바생을 한명 밖에 안쓴다고 면접 때 들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

처음에 10시부터 6시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10시에 가니까 몇몇 친한 손님분들과 AION이라는 게임을 하고 계시더군요. 요새 많이 하거든요.
근데 12시가 지났는데도 주무실 생각을 안하시는거예요.
제가 가면 사장님 혼자서 또 매장보셔야 하니까
주무실 시간이 없으시거든요.
그럼 저 오자마자 바로 주무셔도 되잖아요.
게임하다가 한 두세시 되니까 사무실로 들어가서 주무시는거예요.
시간되면 깨우라고 말하는데
6시되서 깨우면 뭐해요.
문두드리고 들어가서 불러도 대답도 없고
친한 손님 한분이 들어가서 막 흔들어 깨우니까 일어나시더라구요

학원은 가야되는데
결국 6시 반쯤 나갔어요. 학원 30분 늦구요.

분명히 시간 다 조정하고 출근하기로 한건데
저한테 그러시는거예요.
왜 한창 바쁠 때 가냐구...
그럼 처음부터 시간대를 맞추셔서 뽑으셨어야죠

다음 날 갔더니 또 게임하고 계시더라구요.
안치운 자리 몇자리 보이긴 하는데 뭐 교대시간이니까 어쩔 수 없다 생각했죠. 근데 이거 뭐 재떨이는 그냥 수북히 쌓여있고

가만히 앉아서 게임하면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사장님이니까 돈주고 쓰는 알바생인데 그러시는거 이해합니다.
그래도 정도가 있죠.

제가 10시에 출근해서 바로 바닥 전체 쓸구요
대걸레질도 전체 하구요.
단무지 그릇 밤새 쌓아논거 설거지 하구요
걸레 락스랑 세제 섞어서 빨아놓구요
화장실 청소하구 휴지통 비우구요
상품 진열 확인하구 없는거 채워놓구요
카운터 정리하구요.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한 이틀정도 하니까 괜찮아지더라구요

근데 이건 뭐 열심히 한다고 칭찬은 못해 줄 망정
정말 카운터 바로 앞자리에서 웃고 떠들면서 게임하시면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손님 계산 한번을 안도와주시구요
난 진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음식물 쓰레기도 니가 버려야된다
은행 좀 갔다와라
상품오면 가만히 앉아서 저보구 다채우라고 ㅡㅡ
그러다 손님나가도 제가 달려가서 계산하고 ㅡㅡ
퇴근하기 전에 단무지 그릇 닦아놓고가라

제가 아침에 걸레 빨아놓잖아요.
그걸 다음 날까지 한번도 안빨고 계속 쓰시는거예요.

아 진짜 게으르다 게으르다 그렇게 게으른 사장님은 처음봐요
알바생처럼 일 안할꺼면 알바생을 한명 더 쓰던가

항상 사장님 깨우느라 제시간에 퇴근해본적두 없구요.

밥도 안챙겨주세요.
그리고 PC방에서 알바생한테 밥해놓으라구 시키는데가 어딨어요.

퇴근할때는 은행들려서 입금 좀 해주고
로또 좀 바꿔다 달라고하고 ㅡㅡ

결국 일주일만에 포기.
이렇게 일하면서도 뿌듯하지않고 기분나쁜 곳은 처음임.


왠만하면 알바생 한명 쓰는 곳에 가지마세요.
정말 괜찮은 사장님 아닌 경우 진짜 몰아서 일 다 시켜요.


글쓰면서 완전 흥분했음 ㅡ,.ㅡ

무튼 처음 일하시는 분이라면 여러 알바생 쓰는 곳에서 하시는 게
편하실거예요.. 힘든 일도 같이 나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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