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천국, 알바몬 이라는 대표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던

중 지하철 퀵 서비스(빠르GO 나르GO)에 대한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았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소화물(5KG) 미만의 물건을 배송하는 일이란다. 건당 6,000원 ~ 30,000원 이고


업무시간 09 ~ 18시 까지 3~5건의 일 이 있고 숙달되면 더 많은 일을 준다고 했다.



30,000원 짜리를 5건만 해도 150,000원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거다 싶었다.



쉽게 돈을 벌거라고 생각했다.

회사가 있는 곳에서 주민등록등본과 이력서 한 통 씩을 가지고 면접을 보러 갔다. 조그만 사무실에



8명 쯤 다양한 연령들의 남/여가 앉아서 실장님의 일에 대한 개요를 들었다. 일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일이 쉽고 돈을 많이 벌 것 처럼 느껴졌다. 배송을 완료하면 고객으로부터 받는



돈의 전액을 본인이 갖는다고 했다.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먼저 선납금을 주란다. 선불로 하면



100,000원 후불로 하면 130.000원(3일 동안 일하면 모인다고했다.)을 다음날 까지 가져오라했다.



까짓것 100,000원 내면되지 어차피 하루에 못해도 5만원 벌텐데 하고 나는 선뜻 다음날 돈을 냈다



선불로 하는 사람 반 후불로 하는 사람 반 정도 되는 듯 했다.





일을 바로 시작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회사에 어디 역에 출근/퇴근한다고 전화를 해야한다.(전화 1*2=2회)



일은 문자로 통보받고 문자를 통보받으면 받았다고 회사에 전화를 해야한다.(건당 전화 1회)



물건을 픽업하면 회사에 전화한다(건당 전화 1회)



배송 완료하면 누구한테 배송했고 어디 역 근처에 있는지 회사에 전화해야 한다.(건당 전화 1회)


일은 문자로 통보되는데 첫날 교육 받은 것처럼 일이 문자로 상세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단순히 보내는 사람 전화번호, 근처 역 과 받는 사람 전화번호가 고작이다. 정확한 위치 확인을 위해



물건을 보내는/받는 사람 사람의 위치를 전화해서 확인한다. (건당 전화 1*2=2회)





처음 교육 받을 때 지하철-->버스-->지하철 이런 식으로 환승하면 30분 동안 5번의 환승이 가능해



돈이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렇게 환승하면 배송 시간이 오래걸리고 1000원 아낄려고 다른 일을



할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다.







일을 하나 처리하는 데 전화 회사에 전화 3번 + 보내는/받는 사람 전화 2번 + 위치확인 재차전화 2번



= 총 6~8번의 통화 (1건에 평균 7번 * 통화시간 평균 40초 * 통화료 [13원/10초])



* 일 횟수 4.5회 +출퇴근 전화 78원 (2회 총 1분) = 1716원









지하철 이용 ; 보내는 사람 곳으로 이동 지하철 1회 + 받는 사람에게 이동 지하철 1회 +



다른 지역으로 이동 지하철 0.3회 (환승할 경우도 있으니) =총 2.3회 * 4.5건 * 1,000[원/회] =10350원

밥 값 ; 3,000원 ~ 4,000원(평균 3,500원)







하루의 일의 양 ; 3 ~ 5건 (뛰어다니면 6건) 가장 중요한 건 30,000원 짜리는 로또 걸릴 확율임.ㅋ



98%가 7,000원 짜리



7,000원 * 평균 4.5회 31,500원



순수익 31500원 - (1716원 + 10350원 + 3500원) = 15,934원





순수익 15,934원 의 의미



아침 9시에 나와서 지하철에서 앉지도 못하고 시달리고 배송 늦다고 시달리고



(내가 지하철 악셀 밟을 수 없잖아...ㅠㅠㅋ)



골목길 대충 갈쳐주면 돌아다니다 시달리고



회사 전화 받는 분(?) 지가 일 못하고 나한테 전화해서 쏘아되면 네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시달리고....





이 일을 하기 적합한 사람



- 세계 3대 성인

- 축지법 쓰는 사람

- 기분 더러워 지고 싶은 사람



이 일을 하지 말아야 할 사람

- 일반인



ps.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어도 일이 없어 30~40분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보면 계속 사람을 뽑더라구요. 왜 그럴까요?

10만원 때문에?? 에이...아니겠죠...설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