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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동 편의점

알바하다 진짜 이런 사람은 처음 봤네요

2020.08.05 22:37
s_4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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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편의점 일하다가 진짜 황당한 사람을 만나서 ㅋㅋㅋ 조금 이야기가 많이 길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장이 둘인데 A사장님과 B사장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 B사장입니다.

이 B사장이 제 전번근무자인데 (제 근무시간이 오후 11시부터 아침 6시)
제가 이제 일 시작하고 처음으로 출근해서 보니까 냉장고 일부는 비어있고 분명 오후에 들어왔을 듯한 음료나 주류 등이 하나도 정리가 안되있고 그대로 있더라고요. 가끔 사람 몰릴 땐 오후가 많이 바빠서 정리가 안되어 있을수도 있다고 하길래 (상식적으론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막 이제 일 시작했을터라 그런가보다 하고 일했죠. 근데 이게 그 날만이 아니라 계속 그런 상황이 되니까 바로 깨달았죠 ㅋㅋㅋ 일 더럽게 안한다는 걸요
또 웃긴건 제가 출근하기 조금 전에 이제 가자마자 정리해야 할 유제품이나 빵, 냉장식품이 들어오는데 가끔 그런 건 자기가 다 정리해 놓더라고요. 편의점 일 해보신 분들은 바로 아시겠죠? 일 했다는 티 내고 싶고 또 편해서 그러는거요 ㅋㅋㅋㅋㅋ

단점이 이것만 있는게 아니에요. 인수인계를 더럽게 안해요
가끔 물류 검수할때 있어야 하는 물건이 없길래 계속 찾다가 없어서 보면, 전화 오거나 담날 물어보면 그거 자기가 저 오기전에 정리했다고 하지를 않나
중요 사항이 있으면 그때 꼭 말 안하고 몇 시간 뒤에 전화로 하더라고요. 그거 때문에 실수로 반품해야 하는 담배 진열한 줄 알고 한번 진땀 흘렸습니다
정리정돈도 진짜 개판이라 책상에다 먹은거, 영수증이나 교대한 종이는 포스기에 다 쌓아놓고, 고래밥 먹은거 통째로 바닥에 떨어져서 다 부숴져 있는거 보고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교대 할때 맨날 포스기 입력 제대로 못해서 돈계산 하나도 못하는건 덤이고요 ^^
아무것도 못하면 주댕이나 가만히 있으면 좋겠는데, 말은 또 오지게 많아요. 쓸데 없는 일 해놓고 대단한 일 했다는 식의 영웅담이나 풀고요 ㅋㅋ

진짜 어이가 없었던 부분은
어느 때처럼 출근해서 들어가니까 하는 말이 냉장고에 쌓여져있던 음료수가 몇 시간 전에 넘어졌다더군요
그럼 여러분들 같으면 어떠시겠어요? 바로 치우시겠죠? 그게 맞고요 근데 그걸 당당하게 넘어져있었다고 말하니까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더라고요 ㅋㅋㅋㅋ
자기는 몇 시간동안 뭘 했길래 그거 정리할 시간이 없었나 싶고요
사실 바쁘다는 것도 핑계인게 제가 편의점 전에 했었던 곳은 사람 왕래 많은 지하철역 편의점이라 사람하도 많아서 물류 정리하고도 못 쉬는게 다반사였는데
그런 경험이 있던 저로는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여기 위치는 사람들 자주 왕래하는 지역도 아니고 골목입니다

그렇게 일하고 1주일이 지난 진짜 폭발했던 일이 있어요
저 말고 다른 대학생이 면접을 보러와서 2일 동안 테스트겸 제 근무시간에 대신 잠깐 일을 한다고 하는데 (화요일만 확정된 상황)
나머지 요일이 언제냐고 물어봐도 말을 안해주는 겁니다. 한 세번은 물어봤어요. 근데 대답이 항상 똑같더군요 자기도 모른다고
그래서 포기하고 알아서 말해주겠지 생각하며 화요일 쉬고 다음날 연락 기다리고 있었는데 연락이 없어서 일단 나갔습니다
그런데 도착하니까 하는 말이 자기 퇴근하고 12시에 연락주려고 했는데 왜 나왔냐고 합니다 근무 교대 시간이 11시인데 12시에 말한다는 건 대체 무슨 생각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손님이랑 다른 분들 계셔서 그냥 집에 가고 다음날 얘기하니까 이 인간은 그냥 답이 없더라고요
마지막에 할 말 없으니까 3번이나 미리 물어본 사람한테 왜 자기한테 말을 안했냐고 하는거 듣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애초에 그리고 저는 공고모집 주 5일 일한다는 공고보고 신청했던 건데
주휴수당까지 포기하면서 주 5일 일한다고 말하고 그 일한 금액만 들어와도 되니 상관없다고 말을 했고 본인도 알겠다고까지 했으면서
똑같은 주에 신청했는데 저하곤 다르게 연락도 안됬다는 사람이 1주 지나서 이제라도 연락이 됬으니 면접보고 괜찮으면 받겠다고 하는것도 이해가 안갔어요. 사장이고 나이도 있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결단력이 없는지 원
그래서 그 이후로 제 근무 시간이랑 월급은 60프로로 줄었죠 ㅋ


아무튼 그날 이후로 말도 잘 안하고 저도 그냥 포기하고 제 일만 묵묵히 하면서 지내다가
갑자기 출근해야 하는 날 전화와서 이제 야간은 안쓰려고 한다고 말해서 그냥 저도 미련없고 하다보니 알겠다고 했고 일은 이렇게 끝났네요



이렇게 끝이면 다행이겠는데 또 그게 아니더라고요 ㅋㅋㅋ

월급이 들어오고 액수를 확인하는데, 제가 일수랑 시간을 종합해서 계산해보니까 원래 들어와야하는 금액에서 15만 조금 안되게 모자라더군요
그래서 전화해서 말하니까 저는 분명 6/25일 날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이 B사장은 제가 전 알바생 그만두고 난 7월 초에 일을 시작했다고 우기더라고요
그리고 또 진짜 멍청한게 ㅋㅋㅋㅋㅋㅋ 저한테 분명 이제 야간 안쓴다고 말해놓고
갑자기 전화 통화중 하는 말이 뒤에 학생 오면 물어본다고 ㅋㅋㅋㅋㅋ 그때 느꼈죠 사기도 멍청하면 못 친다는 걸

아무튼 그래서 계속 우겨가지고 제가 병원에 연락해서 보건증 검사받은 날 (일 시작하고 그 담주에 검사 받아서 이건 사실상 빼박이었죠)
확인문자 보내주려고 하는데 그 직전에 딱 연락와서 자기가 잘못 안거 같다고 꼬리 내리더라고요. 그래서 증거자료들 다 모으고 월급이 얼마나 덜 들어왔는지 계산식부터 답까지 제가 친절히 ㅋㅋㅋ 보내고 바로 올리라고 하니까 2틀 뒤에 바로 보내더라고요

내역보니까 A사장님이 모자란 금액 보내주셨는데, 원래 보내야 하는 금액보다 더 많이 보내주셨더라고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글에 언급은 안했지만 A사장님은 아무 죄도 없어요. B사장하고 다르게 성실하시고 착하신 분입니다. 위에 일 있었을때 저 많이 옹호해주셨고요

생각 같아선 위에 저 그만두게 한 것도 다 따질까 했는데 A사장님 너무 불쌍해서 차마 그렇게까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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