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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춤이 절로 나는 국악 반주 아르바이트

2011.09.14 17:22
조회 10,938 좋아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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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히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대학교에 재학중인 강효진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Q] 시급과 근무환경은?

저희는 일당제이고, 정해진 금액은 별도로 없습니다. 하지만 대략 추산해보면 하루에 최소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까지 받는 것 같네요. 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이렇게 받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악기를 다루는 기술과 경험이 있어야지 이 정도의 일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은 더 많이 받으시기도 하구요. 또한 저희는 공연 규모에 따라 근무환경이 매번 바뀌는데, 어떨 때는 운동장에서 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호텔의 컨퍼런스 룸에서 공연을 할 때도 있어요. 저희 아르바이트 내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편이구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한 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또한 이 일을 하면 밥도 사주시고, 차로 픽업도 해주시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지도 않으시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기엔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아르바이트를 알게 된 경로는?

제가 전문적으로 국악을 배우게 된 것이 국악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인데요. 그 때부터 선배님들과 선생님들께서 저를 지도해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시작하게 되었고, 그 이후 종종 공연이나 연주가 있을 때 같이 참여하여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내서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지인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혹시 이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있으면 인터넷 보다는 지인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아요.

 

[Q]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나 능력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악기에 대한 기본상식과 실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느 아르바이트와 마찬가지로 웃어른을 공경할 줄 알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 속에서 모나지 않고 어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이 일을 하시는 분들 중에 연배 차이가 많이 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공연에 실전으로 투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이쪽 분야에 경험이 많은 사람이 유리해요. 그래야 실수도 덜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얼마 전의 일인데, 제가 공연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행사 주최측과 커뮤니케이션에 차질이 있어서 연락을 당일에 급하게 받게 되었어요. 그래서 민속촌에서 급하게 악기를 빌려서 택시를 타고 인천으로 갔는데, 그 공연이 알고보니 UN컨퍼런스 공연인거에요. 반기문 총장님도 계시고. UN컨퍼런스 공연은 제가 정말 꿈꿔왔던 공연 이였거든요. 제가 꿈꾸던 공연을 이렇게 하게 될지는 몰랐어요. 그 때 급하게 가느라 의상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고 공연을 했어요. 비록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공연 이였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공연 이였습니다.

 

[Q] ] 이 아르바이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상황들을 접하고, 남들이 해보지 못하는 경험들을 보다 많이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남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청중들이 나에게 갈채를 보냈을 때 그 때의 그 희열은 잊을 수가 없어요. 무대에 서는 것도 중독성이 있고요. 또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돈까지 받으면서 하니까 힘들지도 않고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저는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단순히 돈벌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 일을 시작하면서 소속감, 만족감, 성취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이러한 것들이 저로 하여금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저의 조그마한 바람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국악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국악’하면 굉장히 진부하고 따분한 음악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 일을 하면서 “국악이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음악 이였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한국인으로써, 한국 고유의 음악인 ‘국악’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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