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깁니다 그래도 너무 화나고 피해자가 없었으면해서 자세히 적어보았습니다.)

돈이 좀 급해서 공장일할까 하다가 쇼핑몰 물류포장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월급도 공장이랑 비슷하고 또 공장일은 해봤고 해서 바로 핸드폰으로 문자남겼습니다.
바쁘다며 전화말고 문자 주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무조건은 쇼핑몰 포장이고 열한시 출근 일곱시 퇴근, 21~ 30 세 다 젊은사람이라 가족 같은 분위기이며 회식도 자주한다고신체만 건강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저는 포장업무니까 신체건강을 따진다고 생각했죠
걍 공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저 젊은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육체노동으로 엄청 힘들어도 참을 수 있겠거니 했지요.

공장일은 친구랑 많이 뽑아서 이일도 혹시나해서 문자로 여쭤보았죠 친구랑 가능하냐고요 된다고하네요 그래서 친구랑 면접보러갔습니다.
이력서는 필요없고 간단한 면접이고 통장사본을 들고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정확히 회사자체가 어떤곳인지 모르기때문에 통장사본은 들고가지않았습니다.

면접은 봉천동에서 보았습니다. 오립X몰 이라고 핸드폰이랑 스마트CCTV 판다고 하더군요 면접보러 들어가니 정말 사람 어마어마했습니다. 사무실에 테이블이 가득차게 놓여져있으면 그 테이블마다 회사사람1명 면접자 이렇게 앉아있더라고요. 정말 다 젊은사람이었습니다. 죄다 20~ 20후반까지 정말 다들 보통사람이고 아 그냥 다 또래였습니다. (아 생각하니 또 욱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앉았는데 테이블에 놓여져있는 종이들을 봤습니다.
건당 얼마, 1팀 2팀 2팀 등등 아.....................................X대따..........
라는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영업판매구나...하구요 이때까지는 그냥 단순한
영업판매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들어나보자 하고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면접 첫번째질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이 뭐냐고 하더라구요

아니 난 단순히 포장알바하러왔는데 뭔 꿈이냐..
다음질문이 무슨알바 해봤냐면서 월급은 얼마고 보너스는 얼마냐고 하더라구요
자기네회사는 보너스준다면서 돈얘기부터 꺼내더라구요.

먼저 쇼핑몰홍보와 인사관리부 두가지일로나뉘는데
먼저 쇼핑몰 홍보는 오립X몰과 똑같은 제 개인 쇼핑몰을 만들고 홍보하는 일이랍니다.(관리는 본사에서하고 명의만 제 명의입니다.) 저는 제 쇼핑몰 홍보만 하면 본사에서 알아서 제품을 보낸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사람당 20명이상 면접을 본다는데 예를들어 이사람들이 다 쇼핑몰을 만든다고 보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핑몰 개수는 엄청나지겠죠. 맨위 오립X몰에서 시작해서 쭉쭉뻗어나가는 다단계입니다. 온라인으로 쇼핑하실 때 조심하세요.
홍보 방법은 지식인, 블로그 등등에서 홍보글 올리는건데
대놓고 '낚시글' 올리면된다고 말하더군요. 낚시글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글 많이보셨죠?

그리고 제품만 보내면 소비자들이 안산다고 이벤트로 사은품을 증정해야된다고 하더군요. 그 사은품을 제 개.인.비.용 으로 마련하라고 하더군요. 예를들어서 사은품이 영화티켓이면 그걸 제 개인비용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사람들을 대부분 낚시성 홍보글 구별할줄 압니다. 읽지도않고 그냥 무시하는게 진짜 대부분입니다. 근데 글하나올리면 핸드폰 엄청 많이 팔린다며 글하나올릴때마다 한대는 무조건 팔리며 한대 팔면 회사에서 이십만원을 준답니다. 그럼 결국 글열개올리면 이백만원번다며 돈벌기 완전 쉽다고 설득하더군요.
재택도 가능하고 회사에 출근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답니다. 자기는 술 엄청먹고 전날 출근을 안했다고 하더군요. 귀찮아서요. 그래도 40만원 벌었답니다.
첫 한달동안은 보너스도 주고 회사에서는 자기쇼핑몰에서 번 수입에서 0.8%만 가져간다고 이런회사없다고 계속 돈얘기로 설득시키더라구요.

출근안해도되고 하고싶을때만하고..근데 돈은 술술 들어오고
말이안되죠. 전날 술먹고 출근안한게 자랑이라고...그걸 설득하는거라고 말하다니

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 일하게되면 핸드폰바꾸라는식으로 ^^ 지인들 핸드폰 까지 말하더라구요^^

진짜 친구랑 저랑 이거 다 듣고 제 다른 친구들 주변사람들한테 말해서 피해가없도록 해야겠다해서 계속 들었죠.

다음으로 인사관리부는 자기처럼 다른사람 면접보는거래요.
제가 바로 채용되면 교육받고 바로 다른사람 면접보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사람고용할때마다 오십만원 준답니다
아무조건없이 그냥채용만하면 오십인거죠
그래서 무작정 면접본다음에 그냥 채용하는거죠
그래서 이력서도 필요없고 꿈이뭐냐 보너스얼마받았냐 이딴질문이나 하는거였더라구요. 제 꿈 말해보니까 그렇군요 하고 다음말로 넘어가더라구요 하하..

이해되셨나요.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에 채용글 올린다음에 사람들 문자남기면
무작정 면접잡고 바로 채용합니다. 반드시 통장사본과 함께요.

통장사본에 대해서도 알려드릴께요. 안가지고 왔다니까 이러더라구요.

통장사본 왜안가지고오셨어요~! 지금바로 20만원 드리는데~ 돈드려요 저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친구랑 표정 완전썩어가지고
저 20만원 그냥 주는걸까요? 회사에서 채용하자마자 20만원 주는곳이 어디있습니까
둘 중 하나겠지요.
못나가게 막을려고 주는것, 아니면 준다고 하고 나중에 알고보니 이자까지 다 갚으라고 하는것
정확한것은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 안좋은 돈인것은 압니다.

귀얇거나 정말 사정이 안좋으신 분들은 혹하실 수 있습니다.
돈많이준다고 자꾸 꼬시고 그냥 무작정 돈얘기밖에안하기 때문이죠.
또 자기네들은 아무나 채용안하다고 그러고 비싼척합니다. 다단계처럼 안보일려고 말 돌려가면서 말합니다.
그래서 혹하실것 같으시면 그냥 그자리 당장나오셔야합니다.

저희 면접 본사람은 한달에 600번다고 합니다. 딱 봐도 이십대 중반같던데
한달에 600이면 피토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은 뭘까요.
술쳐먹고 출근도 안하는 사람이 600..........

자꾸 지금바로 일하자고 채용하자고 그러는데 발악하는것 같더라구요.
마지막엔 핸드폰 필요하면 자기한테 꼭 사라고 하더라구요^^

나올때 다시한번 뒤를 돌아봤습니다.
저처럼 낚여서 면접보시는분들 엄청 많았습니다. 20대 초반도 엄청많았고 면접기다리는 사람도 엄청많았습니다. 사람을 채용하면 50만원을 받는다고 했으니까 일단 무작정 채용을하겠죠. 다단계입니다. 그냥 진짜 돈벌이로 사람들 다 끌어들이는거죠.

면접을 한시간이나 봤는데 대표는 누구인지 이 쇼핑몰은 어떤쇼핑몰인지 무엇을 목표로하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냥 돈많이 주는 회사....

통장사본 들고갔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
진짜 그 20만원 받았으면 어떻게 됬을까요
아직도 여기 채용공고글이 계속 올라오네요.

젊은층, 쇼핑몰, 개인핸드폰번호로 되어있으면서 문자달라고 하고
통장사본들고오라고 하는곳 한번쯤 의심해보세요. 다단계입니다.
영인이라는 회사고 쇼핑몰이름은 오립X몰입니다.

여기말고도 요새 쇼핑몰이라고 꼬셔서 다단계로 끌어들이는 회사가 많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