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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여고딩 알바후기

2022.06.18 20:05
s_6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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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부모님 소개로 주요소에서 16살 일주일 단기 알바를 하고 추노 하거나 가게 전단지 알바를 하다가 탈진해서 쓰러져 언니에게 업혀가는일이 있었다... 아버지 가게에서 일하다가도 추노하는 소심하고 극성맞은 성격을 가진 여고생이다

우리집은 꽤 잘나가는 음식점이였는데 중국집이다보니 말이 험해 알바구하기가 힘들어지고 가게가 망해갔다. 흔히 말하는 악덕업주가 우리 아버지일줄이야... 참고로 시급은 그때당시 기본 7천 몇백원이였던걸 우리 아버지는 만원을 줬다. 아버지는 내가 만난 사람들에 비하면 순한 양...

아무튼 앙큼 여고생짜응 이던 나는 아버지에게 생활비를 구걸하지 않고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첫 알바는 엽떡이였는데 면접에서 바로 합격하고 긴 종이 프린트물 약 3장을 주면서 이걸 외워오라고 했다. 내일까지...


난 학교에서도 달달외웠고 테스트까지 했다 중식집에서나 쓸만한 큰 후라이팬가지고 웍 연습도 했는데 당시 나는 보건증 떼어가는게 무서워서 추노했다...


두번째는 배달 전문 음식점이였다. 나는 아버지가게에서 짧은시간동안 도와주는정도로 일했지만 긴 세월동안 배운게 있긴 때문에 나름 잘했다... 열심히 다녔다. 새벽 6시에 출발해 7시에 도착하는 거리였음에도 잘 다녔다 무슨체력으로 그랬는지 아침 재료 준비하고 썰고 무거운 통 움기고 3시까지 그러다가 어느날에는 3시에 출근해서 10시까지 일하고 그랬다.

새로운 알바생도 들어왔는데 그 알바생이 불에 한참 끓였던 후라이팬을 설거지통에 휙 던지는 바람에 내 어깨에 치명상을 입었다

집에 와보니 다행이 후라이팬 끝쪽 날카로운 부분에 다쳐서 옷만 찢기고 피부는 화상 때문에 물집 올라온거랑 뜯겨서 피가 줄줄 나는것밖에 없더라. 담날 알바하는데 팔이 너무 아파서 집중을 못했더니 사장님함테 거하게 꼽먹었다... 서러워서 울었다고 한다...

같이 일하던 언니가 놀래서 왜그러냐고 물었는데 말없이 팔을 보여주면서 유치하게도 저 알바생때문에 다쳤다고 말했다. 바로 앞에서 안말했고 뒷뜰에서 소곤소곤... 언니는 안따져물어도 되겠냐고 자기가 따져주겠다고 했고 나는 감동잗아 더울면서 말렸다.

이번에는 건강상 문제로 큰 병원에 갈일이 생겨서 요양때문에 그만뒀다... 후일담으로는 그언니도 그 알바생이 마음에 들지않았고 알바를 관뒀다고 한다. 그언니랑은 간간히 연락한다. ( ´? ? `? )


두번째는 피자집이였는데 그냥 그저그랬다. 알게된점은 피자박스는 다 알바생들이 접은거였고 피자를 도르레 처럼 생긴걸로 접는게 아니라 무슨 몸통만한 칼로 힘으로 눌러 자르는거였다. 그거 배우는 과정에서 많이 혼났다 ... 피자박스를 하루에 50박스 이상은 접고 마감청소를 했는데 퇴근할때 보면 늘 손톱 밑이나 옆이 다 뜯겨지고 걸1레빤 (이게 왜 제한 단어인지 모르겠다) 냄새가 났다 이것도 얼마 못해서 이사가는 바람에 그만뒀다.


다음은 쌀국수 집이다 여긴 진짜 최악이였다. 유명한곳이였는데 사장이 욕을 해대고 가족을 욕했다. 나보고 손이 왜이리 느리냐면서 타박을 줬고 난 그런말을 살면서 들어본적 없었지만 그날 몸상태가 딱히 좋지않았다는것늘 난 알고있었기 때문에 그냥 죄송하다고 연신말했다...

제일 최악은 사장이 말할때 행동을 멈추고 경청하는거였다. 경청안하면 옆에 있는 여자분이 가만히 쳐다봤는데 사다코인줄... 이번에는 내가 잘렸다. 보니까 아직도 구하고 있더라... 이동네에서 알바생 자주바뀌는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분명 면접때는 세상 순했는데... 사실 화풀이 할 사람을 찾고있던거 아닐까 싶을정도로 집요하게 내일은 안나올거죠? 묻기도 했다....

난 집에 가면서 아버지가 악덕업주라 내가 업보를 받은거야 라며 엉엉 울었다....


마지막은 공장 알바였다. 사실 여기는 지금도 다니고 있는데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기가 쭉쭉 빨리는 선택적 내향성 인간에게 딱 맞는다. 물론 다리가 부서질거 같고 귀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고 내 모습이 너무 웃겨서 이번에도 집가는길에 울었지만...

일단 셔틀버스를 타는데 집에서 셔틀버스 타는데 까지 약 30분 ... 작업장으로 가는데 2시간 ... 가서 안내 하는 사람? 같은 작업장 선배? 을 따라가 출퇴근 체크후 옷을 갈아입고 또 따라가서 나란히 선다.

그러면 하얀옷을 입은 사람들이 몇명을 추려서 골라가는데 말귀를 못알아들으면 소리지르거나 뒷덜미를 잡아당겨서 데려간다. 난 라인이 두번 바뀌고 마지막에는 3층으로 갔는데 나름 괜찮았다. 사람들 다 잠깐 말할때를 빼고는 기계처럼 나눠주고 넣고를 반복했고 나도 기계처럼 벨트만 쳐다보며 손을 움직였다.... 갈수록 목이 뻐근하고 허리가 아릿한게 이래서 사람들이 디스크가 오는구나... 라고 생각할만큼 힘들었는데 나중가면 할만 하다...

여전히 몸은 아팠지만.. 확실히 사람들이 사납다 엄청나게 난 거기서 내 신분이 사실 노예나 노비였던걸까? 소도 이렇게 일하진 않을텐데 라며 묵묵히 일했다. 그래도 끝나고 나니 몇몇 사람들은 평범한 인간처럼 친절해졌고 라인이 갈때마다 바뀌는점만 빼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몸이 너무 아파서 약한 닝겐들은 피해라... 그리고 버스타고 있는 시간만 장정 4시간 ... 최저시급도 안주는 시간을 허비해야하는거다... 난 다음부터 공부할 거리를 챙겨가서 버스에서는 자고나 공부하기로 했다! 월요일에도 나가기로 했는데 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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