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에서 홍보를 전공하고 있는 2학년 박지민입니다.
여느 여대생과 다름 없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Q]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신지 소개해주세요.
방학 기간을 이용해 영어캠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3주 동안 합숙하며 영어캠프에 온 아이들을 돌보고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영어도 매일 접하게 되고 알바비까지 벌 수 있으니 꽤 실속 있는 아르바이트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영어캠프가 벌써 세번째네요.
[Q] 영어캠프 아르바이트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선정되나요?
영어캠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서류 전형과 면접을 봐야 합니다. 이런 아르바이트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동교육학과 학생들이 많이 우대되게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캠프이기 때문에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영어관련학과 학생이나 영어 회화 능통자에게 유리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외국에서 5년 정도 살다 와서 영어에 어느 정도 능통해서 뽑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여기에 모두 해당하지 않더라도 토익점수가 보통 이상이거나 자기소개서에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서류는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난 후의 면접 전형은 각 영어캠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한데, 대부분의 영어 캠프 면접에서는 한국어 면접과 영어 면접 두 가지로 나누어져서 한국어 면접 때에는 심층면접이 진행되고 영어면접에서는 영어 능력을 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Q] 많은 영어캠프를 다녀오셨네요. 들어보니 매번 1등을 한다고 하시던데, 비결이 있으신가요?
아이들에게 한번도 ‘나는 선생님이야’라고 선생님의 역할 자체에 대해 억압을 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농담하고 같이 놀고… 선생님이라기보다는 장난꾸러기 같은 친구로 아이들에게 많이 다가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다른 반 아이들보다 마음을 금방 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시간에까지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진 않습니다. 공부할 땐 딱 집중해서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성격상 ‘놀 땐 놀고 할 땐 하자’ 주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거기에 맞추어서 잘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캠프에서 아이들의 기를 다 빨아먹는 건지 매번 보면 캠프에서 에너지가 제일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어캠프도 캠프인데, 캠프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요?
[Q] 영어 캠프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합숙 생활을 하게 되는 거다 보니 아이들과 잠자는 시간 빼고는 다 붙어서 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화장실 갈 때도 같이 가니까요.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루 일과를 다 마치고 나면 잠 잘 수 있는 시간이 4~5시간 밖에 안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면 하루 정리도 하고, 다음 날 해야 할 일들 준비도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새벽 2시를 훌쩍 넘기고, 또 아이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니까 일찍 일어나야 하고… 잠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Q] 보람을 느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이들이 저를 잘 따라줘서 너무 행복합니다. 캠프 내에서도 잘 따라주지만 아이들이 캠프가 끝난 후에도 잊지 않고 가끔씩 문자가 오곤 하는데, 그때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모릅니다.
[Q]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나요?
영어캠프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많지만 배우는 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 특유의 에너지도 많이 얻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 참가한 다른 선생님들과 인맥도 쌓게 되고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