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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숴진다해도 웃자!

2013.09.10 06:30
q1q1q*** 
조회 1,902 좋아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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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고 자랑스레
자신의 장래 희망을 밝히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저 역시 초등학교 때 되고 싶었던 게 판사 였어요.
판사가 되서 나중에 엄마 아빠 힘들게 하는 사람들 모두 혼내주겠다고
당당하게 말을 했죠...물론 그 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전단지 알바를 처음 해봤습니다. 퀵 서비스 명함을 가게 안에 두고 오는 거였는데 나름 재미가 있었어요. 누나랑 함께 했던 그 알바를 통해 약 29만원 정도를 모았었죠. 그 돈으로 부모님 생일도 챙겨드렸었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1학기 말..등록금이 미납됐던 바람에 휴학 처리를 해야 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왜 그리 무섭고 한 없이 슬프던지요..동기들은 웃고, 떠들고, 행복해보이는데 정작 저만 우울한...혼자 떨어져 이쓴 고독감과 좌절감을 크게 맞봤던 날이었죠.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인력 사무소로 나갔습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막노동...일 못한다고 혼나는 건 둘째치고, 체력이 딸려 일 끝난 뒤 집으로 돌아와 2일을 앓았습니다. 받은 돈은 총 6만 3천원..당시 부모님이 이혼했던 탓에 아버지와 저 둘이 살았는데(누난 독립) 앓는 저를 보며 아버지는 하염없이우셨어요. 미안하다고...

공익 근무 2년에 3년을 일한 끝에 통장에 420만원이 모였습니다.
담배나 술을 안 하는 터라 돈 모으는 건 잘 되더라구요^^

원래대로 라면 지금쯤 2학기 복학을 해야 했으나 1하기때 밀렸던 등록금이 남아있어 성적이 다 날아가서 또 한 번의 좌절을 맛 봐야 했습니다. 내년 2월까지 기다려야 했기에 편의점 알바를 알아보던 중 지금 있는 곳과 인여니 닿았습니다.

시급 4300원. 월~목 야간이구요.
예전에 약 한달간 편의점을 해 본 적이 있어서 대충 알바의 내용을 알고 있어 나름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점장님이 청소년 심리 상담 콜센터 직원을 하셨던 분이라
친절은 둘째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먹을 걸 막 주셔요 ㅋㅋㅋㅋ
지금 10일째인데 전에 했던 편의점보다 재밌다는^^

오전 6시에 알바 경험글 읽다 써봅니다 ㅋ

어떤 분은 악덕 점주 때문에 힘들어하시고,
또 어떤 분은 일 자리 구하느라 스트레스 받으시고..

그래도 힘내자구요. 부숴져도 우린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이란 녀석을 가지고 있는 20대잖아요^^
오늘도 모든 알바님들!! 화이팅임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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