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여기 하소연 좀 해볼려구요..
서비스 계통으로만 6년정도 경력있는 30살 여자입니다.
오랫동안 서서 일했더니 발목부터 무릎 허리까지 좋지않아 1년정도 쉬고 다시 일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기왕이면 앉아서 하는 일이 좋겠다 싶은 생각에 사무직, 일반 보조업무나 고객응대 쪽으로 구하던 중 아파트단지내에 있는 헬스장 데스크 구인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급여도 하는 일에 딱 적당하다 싶어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는데..
그 아파트 건설사(국내 대기업 G건설사)에서 헬스장을 직접 관리하는지 그 기업 이름표를 단 관리소장이란 분이 면접을 보더군요.
일단 장소를 잘못 알려주어 30분정도 기다린건 참고 웃을수 있었습니다.
소장이란 사람과 그 밑에 대리? 정도 되는 남자분이랑 둘이서 면접을 진행했는데 바로 말을 놓더군요.
반말도 왜 친근감의 표현일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 아저씨는 내내 무시하듯 말을 하시더군요..
사실 반말로 세네마디 던지시는거 듣고 아여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아직 자기 부하직원도 아닌 사람에게 그정도면 막상 일하면서는 얼마나 무시할지 보이더군요.
대화가 하나같이 면접같지도 않은 이야기들이라 굳이 일일이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제일 황당했던 질문 하나만 말하자면 이번에 저희 부모님께서 아파트를 장만 하셨는데 그 브랜드 아파트가 자기네랑 라이벌이라 생각하시는지
혼자 사냐로 시작한 질문이 부모님은 어디 사시냐? 오 그아파트 사신거냐? 얼마에 사셨냐? 큰딸이라는게 엄마가 얼마짜리 아파트에 사는지도 모르냐? ... 이렇게 말하더군요..
더궁금한거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하고 이만 일어서려는 찰나
진짜 대박은 마지막 한마디..

"그럼 집에 있다가 나온거네?"
"네."
"하이고 팔자 조~오타. 집에서 뒹굴다가 면접이랍시고 마실 다니고"

이게 웃으며 일어나는 저를 보며 하신 마지막 말입니다..

면접이라는게 구직자를 어떤 사람인지 보고 채용 할것인지 말것인지 알아보는 자리라지만
반대로 구직자가 이곳이 어떤곳인지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보는 자리도 된다는걸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개념 좀 챙기고 직원 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