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글을 읽어보면,알바생들에게 한가지 아쉬운점이 보입니다...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좋은조건과 나쁜조건을 구별해내는 능력이 없다는 거에요..

자신의 인내심과 능력은 모르고(대개 눈딱감고 버티겠다거나, 죽을 각오로 일해보겠다는둥 이러죠...)월급의 총액으로 비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또 그런분들이 아예 대놓고 선동을 하는터라,저같은 편의점업자는 까깝합니다.....

예컨데,편의점은 많이 해봤자 50만원이 안되고....
생산직은 120~130 만원을 주니,돈되는 생산직을 해야지....
적은돈받아서 남는거 하나없는 편의점 알바짓을 하는것은 미련한짓이라며.....광분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편의점의 50만원 미만이라는 것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7시간씩 일하는 알바를 말하는것 같은데.....
요걸 가지고 생산직의 120만원과 비교를 한다는게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 생산직이라는 곳의 노동시간과 휴무일을 그대로 편의점에 대입한다면 그 봉급액은 별반차이가 없어요....
편의점도 하루 12시간씩,일주일에 1번쉬면.....100만원 정도 나옵니다....

야간이거나,하루 14시간,혹은 2주에 1번쉬거나 하면 당연히 그 이상도 나오죠....
일의 어려움이나 힘든 정도까지는 비교않더라도....
최소한 같은노동시간으로는 비교를 해야죠....

A라는 주유소(시급3100원)와 B라는 주유소(시급4000원이상)가 같은동네에 있다면,아무 생각없이 A주유소 사장은 악덕이고,B주유소사장은 선량한 업주로 단정지어 버리고는 B주유소로 열나게 달려가죠...

그런데,척봐도 A주유소는 기름넣는 일과 계산,사은품증정하는 알바이고...
B주유소는 세차알바입니다....
차가 있는분은 잘 알겠지만,차닦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A주유소가 B주유소보다 좋은조건이라는 얘기를 할려는게 아니고,노동시간은 물론 노동량과 그 질도 좀 비교를 해보라는 겁니다.....

저희 편의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쌩초보알바들의 경우는 오래 못합니다....
이런곳에서 들은 이야기도 있고...웬지 손해보는것 같은가보죠...

그런데,정말 오랫동안 우리가게에서 일해주는 친구들의 공통점은 여러가지 알바를 경험한 친구들이라는 거죠....
물론,그 친구들도 편의점 시급이 작다고들 합니다,그러나 편의점만큼 쉬운곳이 없다고 하더군요....

알바생들의 비교능력이 좀 떨어지다 보니....
과대광고가 판을 치게 됩니다....
어떻게든 총액을 부풀려서 써놓을려고 하죠.....
편의점 월급 100만보장....요렇게만 써놓면 조회수가 장난아니죠..

식대포함 3500원 요런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냥 시급 3200원에 식사제공과 같은건데도,벌써 조회수가 달라지죠...

뭐,똑똑한 분들이야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분들...조금만 생각을 깊게 해보세요...

같은 근무시간에,
A라는 BAR는 월급130만원.....
B라는 BAR는 월급300만원 이라면.....
B라는 BAR가 과연 좋은 곳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