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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20살 이때까지 해본 알바들
2006.09.02 14:59
kimjh3***
조회 7,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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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은 알바를 해봤지만 하는 일마다 저는 가장 막내더군요
같이 알바하던 형들이 저보고 일찍 사회경험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고 하던데 저또한 알바들로 인해 어린나이에 많은걸 배웠습니다. 오늘 알바 쉬는 날이라 할짓도 없고해서 이때까지 한 알바들 한번 써보려구요 ㅋ 길더라도 양해해주세요
일단 내 생애 첫번째 알바는 초등학교 5학년때였죠 ㅋ
이건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될만큼 사소한 거였어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즉 98년도에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스티커
돌리기가 유행이였죠 ㅋ 그래서 길가다가 보이는 아무 중국집에나
들어가서 "아저씨 여기 스티커 돌리나요?"라고 물어봤었죠
그러다가 마침 한군데 돌린다고 하더군요 저는 좋아라 시켜달라고
떼를 썼죠 초등학생들은 스티커를 하수구에 버린다고 잘안시켜
주려고 하다가 제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하니까 1000장을 내어주시며 다돌리면 만원을 주신다고 하더군요 저는 1000장이 얼마나 많은 건지도 모르고 그냥 덥썩 받았는데 구역을 지정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아파트 3개정도만 돌리면 끝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파트가 아니고 주택&빌라만 있는곳이더군요 처음에는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는데 5층빌라에는 엘리베이트도없고 5층까지 걸어올라갔다가 걸어내려오고 동내를 헤집고 돌아다니길 1시간 몸은 녹초가 되고 다리는 아프고 그런데도 돌릴 스티커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정말 중간에 버리고 싶더군요 그래도 꿎꿎히 다돌리고나니 다리는 못움직일만큼 아프고 땀으로 온몸은 젓어있고 그나마 중간에 땀을 흘리며 돌아다니는게 안쓰러웠떤지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 빌라는 자기가 돌려준다면서 300장을 가져가시더군요 ㅋ 그아주머니 아니였으면 2시간은 더 고생해야됐죠
그렇게 4시간동안 돌아다닌끝에 만원을 받았지요 그때 당시 만원이면 저에겐 어마어마한돈ㅋ 그돈으로 일단 책방에서 1000원 주고 회원권 만들고 아이스크림이랑 음료수 사먹고 남은돈 5천원은 엄마 다
갖다 줬어요 좋아하실줄 알았는데 왜 쓸데없는짓 했냐고 혼내더군요
그때 당시에는 제 손으로 돈을 벌었다는게 기쁘고 좋기만했었죠ㅋ
하지만 힘들어서 그다음부터는 그 일 절대로 안했어요
두번째 알바는 고3 수능끝나고 나서였죠 ㅋ 아직 청소년이라서
이렇다할 알바는 못구하고 친구와 노가다를 뛰로갔죠
인력대기소에서 기다리니까 어떤 봉고차가 오더니 일할생각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한다고했죠 하는일은 기계로 언덕에 씨뿌려놓고
씨부려 놓은곳 씨날라가지 말라고 짚같은걸로 덮는거였어요
처음에 짚만 덮으라고 할때는 쉬운일인줄알고 좋아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언덕도 높아서 짚을 2단으로 쳐야하는데 처음 밑에단은
그나마 괜찮지만 위에 두번째 단은 언덕중간으로 올라가야됬어요
거기있는 아저씨들은 잘도 올라가서 하던데 저는 올라가면 자꾸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 해서 밑에 처놓은 짚까지 망쳐놔서 욕도
많이 먹었어요 정말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욕은 거의 들었을정도죠
소새끼,말새끼 다튀어나오더군요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망치
질만 했죠 망치 잘못쳐서 손도 다칠뻔하고 오른손만 쓰다보니까
마지막에는 손이 안올라가더군요 그나마 겨울이라서 해가 빨리져서
5시에 끝났지만 여름이였으면 아마 전 죽었을꺼예요ㅋ
그렇게해서 5만원 받았는데 그때 뭣모르고 아디다스 체육복 10만원
짜리 입고가서 언던에서 미끄러지면서 다 째졌어요 ㅡㅡ 결과적으로
번것보다는 잃은게 많은 알바였죠 ㅋ
세벌째 알바는 노래방 알바였습니다. 사장이 일은 쉽다고 하는곳은
절대 가지마세요 일은 쉽지만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제가한
노래방은 단순한 노래방이아니라 흔히말하는 도우미가있는 노래방
이였죠 술은 당연히 옵션으로 팔구요 이 일은 첫날하고 관뒀습니다.
정말 제 성격상 절대 못할일이더군요 첫날부터 안좋은일을 당했거든요 카운터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술취한손님이 도우미를 끌고나오더니
제앞에서 도우미보고 옷을 벗으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당연히
다른곳을 보고 도우미는 손님보고 안에 들어가서 벗는다고하고ㅡㅡ;
정말 더럽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그러더니 열받았는지
갑자기 도우미를 때리는겁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나오셔서
손님을 말려서 룸으로 들어갔는데 분이 안풀리는지 갑자기
나오더니 저한테 술병을 던집니다 제가 무슨잘못을 했길래 ㅡㅡ
저는 맞지 않았고 제 앞 바닥에 술병이 덜져저 깨졌습니다
파편은 이리저리 튀고 술을 바닥에 쏟아져있고 제가 술병이라
술다 치웠습니다. 그때가 크리스마스 전날이여서 손님도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그때 불법으로 일한거였지만요 일주일후면
성인이라서 별 상관없이 했습니다. 그전에 사장님이 경찰오면
사장님 조카인데 심부름으로 잠시 들렀다고 말하라는 센스는
잊지 않으셨죠 아무튼 그날 받은 팁 3만원 받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뭔가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귀하게 자랐는데 노래방에서 쓰레기취급받은듯해서 정말 분했습니다
그 술먹은 놈은 얼마나 잘났길래.. 아무튼 일 마치자마자 사장에게
전화해서 일안한다고 하고 전화기 바로 껐죠 제가 한알바중에
제일 후회되는 알바
네번째 알바는 대학교 입학후 pc방 알바였어요
시간대는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알바였죠 시급은
2800원으로 현재 우리 지역 겜방 알바중 최고 많이 주는곳이였어요
하는일은 서빙및청소였죠 일단 9시에 출근해서 12시까지손님이
엄청 많이 왔죠 손님 오면 재떨이&종이컵 주고 가면 자리 치우고
커피달라고하면 커피주고 라면 달라면 라면주고 평일 야간이였는데도
12시까지 손님이 평균적으로 20분이상있었으니까 장사 엄청 잘됬죠
컴퓨터 대수는 70대인가 그랬어요 새벽 1시되면 지하에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술집에서 밥먹으로 오라고 하시죠 그때 사장님이
잠시 봐주시고 저는 밥먹으로 내려가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좋은
사장님이였어요 30분 밥먹고 다시올라오면 이제 거의 손님이 없죠
그래서 30분정도 앉아있다가 2시부터 청소시작 매장이 넓어서
청소하는데 2시간가까이 들더군요 그래도 청소할때가 시간제일빨리
가고 좋았어요 ㅋ 그렇게 청소를 다하면 이제 새벽 4시가 다되죠
그럼 그때부터 매장에있는 음료수 창고에서 꺼내와 다채워넣고
쓰레기 봉투비우고 화장실 청소하고나면 4시 30분 한 30분 앉아
있다가 사장님이 퇴근하라고 하면 이제 퇴근하고 집으로 갔죠
새벽 5시에 아직 어두운데 시원한 바람 쐬면서 집으로 걸어가면
그렇게 상쾌할수가 없었어요 ㅋ 하지만 이일도 오래 못하겠더군요
집에오면 5시 30분정도 되고 씻고 6시에 잠을 자는데 수업일찍
든날은 2시간도 못자고 학교로 가야되죠 ㅋ 저는 공강시간에
잠깐잠깐 자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1,2시간 잠깐씩 자는건
피로 회복에 아무 도움도 안되더군요 특히 새내기 대학생이라서
학교 행사도 많고 정말 아직 팔팔할때였지만 몸이 못버티더군요
그래서 학교 마치고 6시에 버스타고 당장 집에와서 2시간
자다가 또 일나가고 이렇게 일주일만되니까 친구들이 그만두라고
극구 말리더군요 더이상 인간의 몰골이 아니라고 하네요
정말 제가봐도 병을 앓고있는 사람같이 보였으니까요
그래도 일단 시작한일이니까 한달은 채우자고 해서 죽을동 살동으로
일했죠 다행이 주 5일 근무라서 토요일 일요일은 마음껏 잘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한달이지나고 학교 축제도 다가오고 그래서
사장님께 일주일전에 사정 얘기하고 그만둔다고 하니 사장님도
그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오기전에 아르바이트생이 7번
바꼈는데 그나마 제가 잘 참고 오래해줬다고 하더군요 ㅋ
지금도 전단지 보면 항상 그가게 알바를 구하고 있답니다.
다섯번째 알바는 공사장 알바였죠 두번째 한것과 달리 계약직이
였답니다. 하는일은 삼성반도체공장 짓는일 실내공사라서
실내공사보다는 덜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방학하고 7월달에
일하로 갔죠 숙식제공을 하게 해준다고 해서 2달만 참자고
다짐하고 경기도로 갔죠 공사가 경기도에있더군요 저는 지방에
살아서 가기전에 엄마에게 말했더니 가지말라고 인신매매당하면
어쩌려고 가냐고 하길래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도망칠게하고
엄마에게 차비 5만원을 받아서 경기도 갔죠 예전 노가다 할때가
생각나서 욕먹을 각오는 단단히 하고갔는데 정말 제 예상을 뛰어
넘게 친절하더군요 얘기 해보니까 거기 계신 분들은 이런저런사연이
다있더군요 한양공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다가 IMF때 실직하고
퇴직금으로 가게 하다가 말아먹고 여기서 일하고계신분도있고
집이 워낙 가난하신분도있고 사기당하신분들도있고 그렇게 첫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자고 다음날 새벽 6시에일어나서 현장에
나갔죠 생각했던것보다 엄청크고 좋은 시설이더군요 역시 삼성
전 아무 기술도 없어서 실내에서 자제운반하는 일을 했는데
무거운 철골도 나르고 30kg짜리 판넬도 나르고 첫날은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도록 힘들더군요 첫째날 마치고 숙소에니 한달만 지나면 드릴이나용접 같은거 배워서 할수있다고 열심히하라고 격려해주시더군요 일이 많아서 첫날부터 야근했습니다. 원래 6시에 현장도착하면
아침밥먹고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거였는데 야근하면
10시까지 해야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포기하고 싶을때
엄마에게 전화를했습니다. 엄마가 많이 걱정하셔서 시설도좋고
일도 괜찮고 다들 친절하게 대해준다고 하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정말 아버지가 얼마나 일을 힘들게 했는지 알겠더군요
그리고서 생각했죠 이 눈물 죽을때까지 기억하면서 아무리
어려운일이 생겨도 오늘의 눈물을 생각하리라
그렇게 둘째날이 되니 더더욱 죽을 맛이더군요 첫째날에 몸에
알베긴거랑 물집잡힌게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도 꿎꿎히 일했습니다
둘째날도 야근이였습니다. 야근한다고 할때 정말 집으로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3일 4일 지나니 어느정도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몸 힘든건 여전했습니다. 그렇게 지나면 지날수록 몸에
한계가 왔습니다. 일주일에 5번정도는 야근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야근 하는날이면 10시에 숙소에와서 씻고나면 11시가 넘습니다.
물론 제가 막내라서 제일 마지막에 씻어야했죠 또한 막내라서
청소,심부름 같은것도 제가 해야했구요 그렇게 11시면 피곤한데도
술을 마십니다 역시 현장에 있으신분들 대단하시더군요 그렇게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시고 자고 또 다음날 6시에 일어납니다. 하루에
5시간자고 술도 덜깬체로 중노동이란 완전 고통이 따로없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니까 앓아 누울 정도로 몸이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소장님께 말씀드려서 더이상 못하겠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통장으로 돈넣어줄테니 가라고 합니다. 2주일동안해서 번돈은 야근
수당까지 다합하니 100여만원 입니다. 처음 소개소에서 소개받은비
로 15만원 빼니 80만원 조금 넘게 들어왔더군요 몸은 힘들어도
고생하고 싶으신분들은 건설현장 알바를 꼭 하시길 30일 내내
하루도 안빠지고 일하면 200만원은 쉽게 법니다. 하지만
거기있으신분들도 30일 꼬박하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물어보니까
대부분 25일정도 일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금의환향??해서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가 무척 반기더군요 그 80만원으로 부모님 반드리고
나머지 반은 친구랑 서울놀러가서 옷사고 구경다니느라 3일만에
썼습니다 역시 서울 물가가 비싼가 ㅡㅡ 옷몇벌이랑 밥좀먹고
잠은 찜질방에서 잤는데도 40만원이 뚝딱.. 3일동안 지하철비만
3만원 넘게 썼습니다. 다리아프도록 돌아다녔죠 ㅋㅋ 촌놈
서울구경 신나게했습니다. 난생처음 63빌딩 꼭데기에도 올라갔었죠
ㅋㅋ 엘리베이터 공짠줄 알았는데 5천원 ㅡㅡ; 우쒸..
그리고 마지막 알바는 현재 하고있는 편의점 알바입니다.
현재 군대때문에 휴학하고 편의점에서 시급 2600원 받고 야간알바
하고있습니다. 역시 지방이라서 야간임에도 시급이 별로 안되네요
ㅋ 그래도 꼭한번 해보고싶었던 알바였는지라 마다안하고 했죠
노가다할때 습관때문에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합니다.
새벽 3시넘으면 손님이 뜸한데도 괜히 매장 돌아다니고 물건정리하고
유통기한 확인하고 청소하고 그러니까 사장님이 정말 좋아하더군요
앉아서 책이나 TV라도 볼까 생각해봤는데 역시 남의돈 벌면서
그렇게 쉽게 별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계속들어서 끈임없이
돌아다닙니다. 아마 이중에서 건설현장이 제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을 준거 같습니다.
pc방 알바할때 그일이 엄청 힘들고 고달픈줄 알았는데 역시
건설현장 알바를 해보니 앉아서 돈버는 것과 같더군요 물론
pc방 알바가 쉽다는건 아닙니다. 물론 잠도 못자고 손님들이
스트레스도 주고 어려운일은 맞지만 상대적으로 쉽다는거죠^^
마지막으로 그동안 힘들었던 알바 순위를 매겨보자면?
1.당연히 건설현장&노가다
2.어렸을때 한 전단지 돌리기 어렸을때라 그런지 엄청 힘들게만
생각되는 알바
3.편의점 아르바이트 개인적으로 pc방보다는 편의점이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4.pc방 아르바이트 사장님 매니저 형이 너무 좋아서 힘든줄 몰랐
어요
같이 알바하던 형들이 저보고 일찍 사회경험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고 하던데 저또한 알바들로 인해 어린나이에 많은걸 배웠습니다. 오늘 알바 쉬는 날이라 할짓도 없고해서 이때까지 한 알바들 한번 써보려구요 ㅋ 길더라도 양해해주세요
일단 내 생애 첫번째 알바는 초등학교 5학년때였죠 ㅋ
이건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될만큼 사소한 거였어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즉 98년도에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스티커
돌리기가 유행이였죠 ㅋ 그래서 길가다가 보이는 아무 중국집에나
들어가서 "아저씨 여기 스티커 돌리나요?"라고 물어봤었죠
그러다가 마침 한군데 돌린다고 하더군요 저는 좋아라 시켜달라고
떼를 썼죠 초등학생들은 스티커를 하수구에 버린다고 잘안시켜
주려고 하다가 제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하니까 1000장을 내어주시며 다돌리면 만원을 주신다고 하더군요 저는 1000장이 얼마나 많은 건지도 모르고 그냥 덥썩 받았는데 구역을 지정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아파트 3개정도만 돌리면 끝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파트가 아니고 주택&빌라만 있는곳이더군요 처음에는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는데 5층빌라에는 엘리베이트도없고 5층까지 걸어올라갔다가 걸어내려오고 동내를 헤집고 돌아다니길 1시간 몸은 녹초가 되고 다리는 아프고 그런데도 돌릴 스티커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정말 중간에 버리고 싶더군요 그래도 꿎꿎히 다돌리고나니 다리는 못움직일만큼 아프고 땀으로 온몸은 젓어있고 그나마 중간에 땀을 흘리며 돌아다니는게 안쓰러웠떤지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 빌라는 자기가 돌려준다면서 300장을 가져가시더군요 ㅋ 그아주머니 아니였으면 2시간은 더 고생해야됐죠
그렇게 4시간동안 돌아다닌끝에 만원을 받았지요 그때 당시 만원이면 저에겐 어마어마한돈ㅋ 그돈으로 일단 책방에서 1000원 주고 회원권 만들고 아이스크림이랑 음료수 사먹고 남은돈 5천원은 엄마 다
갖다 줬어요 좋아하실줄 알았는데 왜 쓸데없는짓 했냐고 혼내더군요
그때 당시에는 제 손으로 돈을 벌었다는게 기쁘고 좋기만했었죠ㅋ
하지만 힘들어서 그다음부터는 그 일 절대로 안했어요
두번째 알바는 고3 수능끝나고 나서였죠 ㅋ 아직 청소년이라서
이렇다할 알바는 못구하고 친구와 노가다를 뛰로갔죠
인력대기소에서 기다리니까 어떤 봉고차가 오더니 일할생각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한다고했죠 하는일은 기계로 언덕에 씨뿌려놓고
씨부려 놓은곳 씨날라가지 말라고 짚같은걸로 덮는거였어요
처음에 짚만 덮으라고 할때는 쉬운일인줄알고 좋아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언덕도 높아서 짚을 2단으로 쳐야하는데 처음 밑에단은
그나마 괜찮지만 위에 두번째 단은 언덕중간으로 올라가야됬어요
거기있는 아저씨들은 잘도 올라가서 하던데 저는 올라가면 자꾸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 해서 밑에 처놓은 짚까지 망쳐놔서 욕도
많이 먹었어요 정말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욕은 거의 들었을정도죠
소새끼,말새끼 다튀어나오더군요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망치
질만 했죠 망치 잘못쳐서 손도 다칠뻔하고 오른손만 쓰다보니까
마지막에는 손이 안올라가더군요 그나마 겨울이라서 해가 빨리져서
5시에 끝났지만 여름이였으면 아마 전 죽었을꺼예요ㅋ
그렇게해서 5만원 받았는데 그때 뭣모르고 아디다스 체육복 10만원
짜리 입고가서 언던에서 미끄러지면서 다 째졌어요 ㅡㅡ 결과적으로
번것보다는 잃은게 많은 알바였죠 ㅋ
세벌째 알바는 노래방 알바였습니다. 사장이 일은 쉽다고 하는곳은
절대 가지마세요 일은 쉽지만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제가한
노래방은 단순한 노래방이아니라 흔히말하는 도우미가있는 노래방
이였죠 술은 당연히 옵션으로 팔구요 이 일은 첫날하고 관뒀습니다.
정말 제 성격상 절대 못할일이더군요 첫날부터 안좋은일을 당했거든요 카운터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술취한손님이 도우미를 끌고나오더니
제앞에서 도우미보고 옷을 벗으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당연히
다른곳을 보고 도우미는 손님보고 안에 들어가서 벗는다고하고ㅡㅡ;
정말 더럽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그러더니 열받았는지
갑자기 도우미를 때리는겁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나오셔서
손님을 말려서 룸으로 들어갔는데 분이 안풀리는지 갑자기
나오더니 저한테 술병을 던집니다 제가 무슨잘못을 했길래 ㅡㅡ
저는 맞지 않았고 제 앞 바닥에 술병이 덜져저 깨졌습니다
파편은 이리저리 튀고 술을 바닥에 쏟아져있고 제가 술병이라
술다 치웠습니다. 그때가 크리스마스 전날이여서 손님도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그때 불법으로 일한거였지만요 일주일후면
성인이라서 별 상관없이 했습니다. 그전에 사장님이 경찰오면
사장님 조카인데 심부름으로 잠시 들렀다고 말하라는 센스는
잊지 않으셨죠 아무튼 그날 받은 팁 3만원 받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뭔가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귀하게 자랐는데 노래방에서 쓰레기취급받은듯해서 정말 분했습니다
그 술먹은 놈은 얼마나 잘났길래.. 아무튼 일 마치자마자 사장에게
전화해서 일안한다고 하고 전화기 바로 껐죠 제가 한알바중에
제일 후회되는 알바
네번째 알바는 대학교 입학후 pc방 알바였어요
시간대는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알바였죠 시급은
2800원으로 현재 우리 지역 겜방 알바중 최고 많이 주는곳이였어요
하는일은 서빙및청소였죠 일단 9시에 출근해서 12시까지손님이
엄청 많이 왔죠 손님 오면 재떨이&종이컵 주고 가면 자리 치우고
커피달라고하면 커피주고 라면 달라면 라면주고 평일 야간이였는데도
12시까지 손님이 평균적으로 20분이상있었으니까 장사 엄청 잘됬죠
컴퓨터 대수는 70대인가 그랬어요 새벽 1시되면 지하에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술집에서 밥먹으로 오라고 하시죠 그때 사장님이
잠시 봐주시고 저는 밥먹으로 내려가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좋은
사장님이였어요 30분 밥먹고 다시올라오면 이제 거의 손님이 없죠
그래서 30분정도 앉아있다가 2시부터 청소시작 매장이 넓어서
청소하는데 2시간가까이 들더군요 그래도 청소할때가 시간제일빨리
가고 좋았어요 ㅋ 그렇게 청소를 다하면 이제 새벽 4시가 다되죠
그럼 그때부터 매장에있는 음료수 창고에서 꺼내와 다채워넣고
쓰레기 봉투비우고 화장실 청소하고나면 4시 30분 한 30분 앉아
있다가 사장님이 퇴근하라고 하면 이제 퇴근하고 집으로 갔죠
새벽 5시에 아직 어두운데 시원한 바람 쐬면서 집으로 걸어가면
그렇게 상쾌할수가 없었어요 ㅋ 하지만 이일도 오래 못하겠더군요
집에오면 5시 30분정도 되고 씻고 6시에 잠을 자는데 수업일찍
든날은 2시간도 못자고 학교로 가야되죠 ㅋ 저는 공강시간에
잠깐잠깐 자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1,2시간 잠깐씩 자는건
피로 회복에 아무 도움도 안되더군요 특히 새내기 대학생이라서
학교 행사도 많고 정말 아직 팔팔할때였지만 몸이 못버티더군요
그래서 학교 마치고 6시에 버스타고 당장 집에와서 2시간
자다가 또 일나가고 이렇게 일주일만되니까 친구들이 그만두라고
극구 말리더군요 더이상 인간의 몰골이 아니라고 하네요
정말 제가봐도 병을 앓고있는 사람같이 보였으니까요
그래도 일단 시작한일이니까 한달은 채우자고 해서 죽을동 살동으로
일했죠 다행이 주 5일 근무라서 토요일 일요일은 마음껏 잘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한달이지나고 학교 축제도 다가오고 그래서
사장님께 일주일전에 사정 얘기하고 그만둔다고 하니 사장님도
그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오기전에 아르바이트생이 7번
바꼈는데 그나마 제가 잘 참고 오래해줬다고 하더군요 ㅋ
지금도 전단지 보면 항상 그가게 알바를 구하고 있답니다.
다섯번째 알바는 공사장 알바였죠 두번째 한것과 달리 계약직이
였답니다. 하는일은 삼성반도체공장 짓는일 실내공사라서
실내공사보다는 덜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방학하고 7월달에
일하로 갔죠 숙식제공을 하게 해준다고 해서 2달만 참자고
다짐하고 경기도로 갔죠 공사가 경기도에있더군요 저는 지방에
살아서 가기전에 엄마에게 말했더니 가지말라고 인신매매당하면
어쩌려고 가냐고 하길래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도망칠게하고
엄마에게 차비 5만원을 받아서 경기도 갔죠 예전 노가다 할때가
생각나서 욕먹을 각오는 단단히 하고갔는데 정말 제 예상을 뛰어
넘게 친절하더군요 얘기 해보니까 거기 계신 분들은 이런저런사연이
다있더군요 한양공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다가 IMF때 실직하고
퇴직금으로 가게 하다가 말아먹고 여기서 일하고계신분도있고
집이 워낙 가난하신분도있고 사기당하신분들도있고 그렇게 첫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자고 다음날 새벽 6시에일어나서 현장에
나갔죠 생각했던것보다 엄청크고 좋은 시설이더군요 역시 삼성
전 아무 기술도 없어서 실내에서 자제운반하는 일을 했는데
무거운 철골도 나르고 30kg짜리 판넬도 나르고 첫날은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도록 힘들더군요 첫째날 마치고 숙소에니 한달만 지나면 드릴이나용접 같은거 배워서 할수있다고 열심히하라고 격려해주시더군요 일이 많아서 첫날부터 야근했습니다. 원래 6시에 현장도착하면
아침밥먹고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거였는데 야근하면
10시까지 해야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포기하고 싶을때
엄마에게 전화를했습니다. 엄마가 많이 걱정하셔서 시설도좋고
일도 괜찮고 다들 친절하게 대해준다고 하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정말 아버지가 얼마나 일을 힘들게 했는지 알겠더군요
그리고서 생각했죠 이 눈물 죽을때까지 기억하면서 아무리
어려운일이 생겨도 오늘의 눈물을 생각하리라
그렇게 둘째날이 되니 더더욱 죽을 맛이더군요 첫째날에 몸에
알베긴거랑 물집잡힌게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도 꿎꿎히 일했습니다
둘째날도 야근이였습니다. 야근한다고 할때 정말 집으로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3일 4일 지나니 어느정도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몸 힘든건 여전했습니다. 그렇게 지나면 지날수록 몸에
한계가 왔습니다. 일주일에 5번정도는 야근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야근 하는날이면 10시에 숙소에와서 씻고나면 11시가 넘습니다.
물론 제가 막내라서 제일 마지막에 씻어야했죠 또한 막내라서
청소,심부름 같은것도 제가 해야했구요 그렇게 11시면 피곤한데도
술을 마십니다 역시 현장에 있으신분들 대단하시더군요 그렇게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시고 자고 또 다음날 6시에 일어납니다. 하루에
5시간자고 술도 덜깬체로 중노동이란 완전 고통이 따로없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니까 앓아 누울 정도로 몸이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소장님께 말씀드려서 더이상 못하겠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통장으로 돈넣어줄테니 가라고 합니다. 2주일동안해서 번돈은 야근
수당까지 다합하니 100여만원 입니다. 처음 소개소에서 소개받은비
로 15만원 빼니 80만원 조금 넘게 들어왔더군요 몸은 힘들어도
고생하고 싶으신분들은 건설현장 알바를 꼭 하시길 30일 내내
하루도 안빠지고 일하면 200만원은 쉽게 법니다. 하지만
거기있으신분들도 30일 꼬박하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물어보니까
대부분 25일정도 일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금의환향??해서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가 무척 반기더군요 그 80만원으로 부모님 반드리고
나머지 반은 친구랑 서울놀러가서 옷사고 구경다니느라 3일만에
썼습니다 역시 서울 물가가 비싼가 ㅡㅡ 옷몇벌이랑 밥좀먹고
잠은 찜질방에서 잤는데도 40만원이 뚝딱.. 3일동안 지하철비만
3만원 넘게 썼습니다. 다리아프도록 돌아다녔죠 ㅋㅋ 촌놈
서울구경 신나게했습니다. 난생처음 63빌딩 꼭데기에도 올라갔었죠
ㅋㅋ 엘리베이터 공짠줄 알았는데 5천원 ㅡㅡ; 우쒸..
그리고 마지막 알바는 현재 하고있는 편의점 알바입니다.
현재 군대때문에 휴학하고 편의점에서 시급 2600원 받고 야간알바
하고있습니다. 역시 지방이라서 야간임에도 시급이 별로 안되네요
ㅋ 그래도 꼭한번 해보고싶었던 알바였는지라 마다안하고 했죠
노가다할때 습관때문에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합니다.
새벽 3시넘으면 손님이 뜸한데도 괜히 매장 돌아다니고 물건정리하고
유통기한 확인하고 청소하고 그러니까 사장님이 정말 좋아하더군요
앉아서 책이나 TV라도 볼까 생각해봤는데 역시 남의돈 벌면서
그렇게 쉽게 별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계속들어서 끈임없이
돌아다닙니다. 아마 이중에서 건설현장이 제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을 준거 같습니다.
pc방 알바할때 그일이 엄청 힘들고 고달픈줄 알았는데 역시
건설현장 알바를 해보니 앉아서 돈버는 것과 같더군요 물론
pc방 알바가 쉽다는건 아닙니다. 물론 잠도 못자고 손님들이
스트레스도 주고 어려운일은 맞지만 상대적으로 쉽다는거죠^^
마지막으로 그동안 힘들었던 알바 순위를 매겨보자면?
1.당연히 건설현장&노가다
2.어렸을때 한 전단지 돌리기 어렸을때라 그런지 엄청 힘들게만
생각되는 알바
3.편의점 아르바이트 개인적으로 pc방보다는 편의점이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4.pc방 아르바이트 사장님 매니저 형이 너무 좋아서 힘든줄 몰랐
어요